■ 박원갑 / 부동산 수석연구위원
[앵커]
지난 3일 발표된 부동산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은 분위기를 좀더 지켜보자는 관망세를 띠고 있습니다. 과열된 청약 시장에 대한 규제 강화를 골자로 한 이번 대책. 실수요자들에게는 내집 마련의 기회가 될 수 있을까요. KB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 수석 연구위원 연결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일단 청약 자격이 굉장히 까다로워졌거든요. 1순위자들은 얼마나 줄어들까요?
[인터뷰]
전반적으로 서울 기준으로 보면 지금보다 한 절반 정도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요. 지금 서울에서 종전 1순위 통장 가입자들이 300만 명 정도가 되는데 이제는 1순위가 되려면 세대주여야 하고요.
그리고 5년 이내에 세대원 중에서 어느 누구라도 당첨을 받으면 안 되고 집이 두 채면 청약 1순위가 될 수 없으니까요. 이렇게 되면 실질적인 1순위가 많이 줄어들 것이거든요. 그래서 전반적으로 보면 300만 명에서 한 150만 명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그리고 이번에 서울 지역 외에도 청약 조정지역이라고 그래서 경기도나 부산 일부 지역, 세종시 같은 37개 지자체에서 1순위 제한도 강화가 되기 때문에 이 지역에도 역시 1순위자들은 서울 정도는 안 되겠지만 전반적으로 줄어들 수 있겠다, 이렇게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최근에 과열 양상을 보였던 청약 경쟁률도 이번에 좀 떨어지게 될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유효 청약자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청약 경쟁률은 좀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그동안 로또 청약, 이런 얘기가 많았는데 투기성 청약들은 좀줄어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다만 지역의 양극화는 오히려 심해질 수 있지 않겠느냐, 한 번 당첨이 되면 인기 지역에서는 5년 동안 청약 1순위가 안 되니까요. 오히려 청약통장 아껴쓰기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이왕이면 좋은 데 청약하려는 경향들이 있지 않겠느냐. 그렇다면 비인기 지역에서는 미분양이 오히려 늘어날 수도 있다, 이렇게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대책으로 분양가가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들이 있는데 실제로 분양가까지 떨어지게 될까요?
[인터뷰]
분양가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고분양가 행진들은 주춤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 강남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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