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는 지난 브라질 리우 올림픽 출전 과정에서 출전 자격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었죠.
당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박태환 선수에게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도록 종용했다는 의혹이 뒤늦게 불거졌는데요.
이런 의혹에 대해 박태환 선수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수영선수권에서 4관왕에 오르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박태환 선수.
특파원들과 만나 힘겨웠던 리우 올림픽 출전 과정을 담담하게 술회했습니다.
이중 처벌 문제로 국가대표 선발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던 지난 5월, 박태환은 대한체육회 관계자 등과 함께 김 전 차관을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전 차관과의 만남은 무서웠다고 털어놨습니다.
[박태환 / 수영 국가대표 : 무서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런 것보다 선수로서 출전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김 전 차관이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면 기업 후원과 대학 교수 자리를 줄 수 있다는 제안을 했지만 올림픽 출전 이외에는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리우 올림픽 성적에도 이 같은 외압이 일정 부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음을 내비쳤습니다.
올림픽에 집중해야 하는 데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박태환 / 수영 국가대표 : 수영 외 생각할 게 너무 많았습니다. 정신적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뒤늦게 합니다.]
다만 리우 올림픽 레이스에 대해서는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며 더 준비를 잘했어야 했는데 자신감 있는 레이스를 보여주지 못해 선수로서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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