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여당 의원과 핵심 증인이 질의응답을 모의했다는 의혹을 놓고 정치권은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당사자가 일제히 사실무근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가운데 국정조사 특위가 급하게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의혹은 해소되지 못했습니다.

이강진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에 이어 이번에는 이완영 의원이 청문회 사전 모의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완영 의원이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증거인 태블릿 PC가 고영태 전 이사의 것이고 JTBC가 이걸 절도한 것으로 위증하도록 제의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겁니다.

야당은 사전 모의 의혹을 빚은 두 의원을 청문위원에서 교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관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진실을 은폐하고 조작하는 두 의원은 국정조사특위 위원으로 있을 하등의 가치도, 이유도 없습니다.]

[장진영 / 국민의당 대변인 : 그런 허위 주장을 한다고 했더라도 호통을 치고 나무랐어야 마땅한데도….]

하지만 당사자들은 국정조사 특위 위원으로서 여러 의혹과 사실관계를 확인하려고 만났을 뿐 위증하라고 지시한 건 말도 안 된다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완영 / 새누리당 의원 : 누가 진실인지 밝혀질 것입니다. 또한 위증교사와 관련하여 모든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같은 여당 의원들의 요청으로 국정조사 전체회의가 소집됐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회의 개최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일제히 불참하면서 갑론을박이 오갔습니다.

[하태경 / 새누리당 의원 : 본인 집에 중요한 제사가 있다고 했는데 대한민국 국민의 관습상 제사는 보통 밤에 지내지….]

[이용주 / 국민의당 의원 : 일방적인 해명성 발언만 있게 될 경우에는 또다시 그 발언의 논란을….]

결국, 회의는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고, 두 의원을 둘러싼 의혹은 조금도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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