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터넷에서 사들인 해외 위조 신용카드로 백화점에서 명품을 사들인 일가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의 카드로 명품 쇼핑도 모자라 버젓이 백화점 VIP 회원에 가입했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보도에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백화점 명품관에서 중년 부부가 다정하게 물건을 고릅니다.
명품 가방 등을 구매하고는 자연스레 카드를 내밀어 결제합니다.
하지만 이들 부부가 건넨 건 인터넷에서 사들인 위조된 카드입니다.
58살 임 모 씨 부부는 지난 두 달 동안 위조 카드로 전국 백화점 명품관을 다니며 쇼핑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임 모 씨 / 신용카드 위조 피의자 : (범행 후회하진 않으세요?) 후회합니다.]
임 씨 부부는 지난 10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해외에서 위조 신용카드를 사들였습니다.
카드를 받기 힘들 때는 카드 정보만 얻은 뒤 직접 위조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카드 구매 대금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신용카드 정보가 담긴 노트북과 카드 복제기를 연결한 뒤 이렇게 공 카드를 긁으면 단 몇 초 만에 위조 신용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위조 카드는 서울 시내 백화점 명품관을 돌며 시계와 가방 등 8천여만 원어치 명품을 사는 데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완벽할 것 같았던 사기 행각은 실적이 많은 고객만 가입할 수 있는 백화점 'VIP 회원'에 스스로 가입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정백근 / 서울청 국제범죄수사대 팀장 : (피의자가)백화점 VIP 회원에 가입했다는 사실을 판매 직원들로부터 확인하고, 직접 VIP 회원 목록 통해 (피의자) 인적사항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임 씨는 비슷한 범죄로 4년 넘게 옥살이하고도 출소 한 달 만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사기 등 혐의로 임 씨를 구속하고 임 씨의 아내와 딸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차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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