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수도권 국유지에 민간 기부금으로 건립한 대학생 연합 기숙사가 문을 열었습니다.

덕분에 월 10만 원대의 저렴한 기숙사비로 지방 출신 대학생들의 생활비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지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북 포항 출신의 대학생 이영지 씨, 최근 문을 연 이 연합 기숙사에 들어오면서 생활비 부담이 많이 줄었습니다.

[이영지 / 대학교 4학년 : 학교 기숙사 생활할 때는 아무래도 방세가 더 많다 보니 기본 생활비가 70, 80은 들었는데 여기오면서 50 정도로 확 줄더라고요.]

2명이 함께 쓰는 이곳의 기숙사비는 한 달에 15만 원, 대학 추천을 통해 지원금을 받는 경우 10만 원만 내면 됩니다.

일반 사립대 기숙사보다 절반 이상 저렴해 학업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권종환 / 대학교 2학년 : 금전적인 문제에서 부담이 확실히 줄어드니까 아르바이트를 무리해서 안 해도 돼서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의 원흥역 인근에 자리한 기숙사 건물 2동은 정부가 내놓은 국유지에 은행연합회 등 민간 기부금으로 지어졌습니다.

덕분에 체력단련실과 세탁실 등 부대시설까지 갖추고도 저렴한 기숙사비로 수도권 대학을 다니는 지방 출신 대학생 천 명의 숨통을 틔웠습니다.

[안양옥 /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 1호 연합 생활관을 계기로 대한민국 각지에 모두 이런 생활관이 건립돼 대학생들이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데 앞으로 한국장학재단이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수도권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15%,

일부 주민 반발을 극복하고 연합 기숙사 건립이 확대돼 청년 주거비 부담을 줄이는 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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