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적 축제로 성장한 보령 머드 축제가 막이 올랐습니다.
올해가 20번째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진흙과 하나 돼 무더위를 싹 날렸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바닷가 옆에 진흙 세상이 펼쳐졌습니다.
머드 감옥에서는 진흙 세례에 즐거운 비명이 쏟아지고, 진흙탕 안에서는 치열한 꼬리잡기가 펼쳐집니다.
넘어져 진흙탕에 빠져도 웃음이 끊일 줄 모릅니다.
축제를 즐기다 보면 얼굴과 옷 할 것 없이 모두 진흙을 뒤집어쓰게 됩니다.
시원스럽게 미끄러져 내려온 뒤 진흙탕에 풍덩.
난생처음 해보는 경험에 더위도 저만치 날아갑니다.
[이도헌 / 피서객 : 머드 처음 발라 봤는데 촉감도 좋고 노래도 정말 좋고 많은 사람이 이곳 보령 머드 축제에 왔으면 좋겠습니다. 보령 머드 축제 파이팅.]
처음 보는 사이라도 머드탕에서 함께 뒹굴다 보면 남녀노소 외국인 할 것 없이 모두 친구가 됩니다.
[하니 / 베트남 관광객 : 베트남에서 머드 축제 없는데 이거 처음 왔는데 너무 재미 있었어요.]
올해로 20번째를 맞은 머드 축제.
지난해 4백만 명의 관광객 가운데 43만 명이 외국인일 정도로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했습니다.
유명세에 힘입어 올해는 보령 머드가 수출돼 오는 12월에는 뉴질랜드에서도 머드 축제가 열릴 예정입니다.
[김동일 / 충남 보령시장 : 세계인이 함께하는 정말 즐겁고 행복한 축제를 만들어 내서 외국인과 내국인 함께 즐기는 그런 축제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진흙과 함께하는 풍성한 여름 잔치가 무더위에 지친 피서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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