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주도한 새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에 원유 봉쇄 조치뿐 아니라 김정은의 자산 동결도 포함됐습니다.
김정은이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원유 봉쇄에 반대하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이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뉴욕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영수 특파원!
유엔 안보리가 우리 시각으로 월요일 밤에 회의를 소집했는데요. 벌써 초안이 나왔다고요?
[기자]
지난 월요일 긴급회의에서 니키 헤일리 미국 대사가 이번 주 마련해서 다음 주 월요일 표결하겠다고 라고 말한 대로 미국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사실 어제부터 그러니까 헤일리 대사가 말한 지 하루 만에 미국이 작성한 결의안 초안이 이사국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는데요.
오늘 미국 언론들이 입수해서 공개했습니다.
A4 용지 13장짜리 분량인데, 미리 작성해 놓은 것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정리가 잘 돼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새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에 김정은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고요.
[기자]
미국 언론이 입수해 공개한 초안을 보면 김정은의 자산 동결과 여행 금지가 포함됐습니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이름이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부속서류 첫 장에 1번 이름으로 올라있습니다.
김정은, 1984년 1월 8일생으로 나오고 주소는 평양입니다.
그리고 여동생 김 여정도 있는데요. 1989년 9월 26일생이라고 나옵니다.
[앵커]
그렇네요.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제재를 받는 건가요
[기자]
그동안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과 관련돼 제재 대상이 된 인물과 기관에 적용됐던 그대로인데요
우선 김정은의 이름으로 된 해외자산 그러니까 부동산이나 채권 주식 펀드 등 금융 재산이 모두 동결됩니다. 찾거나 팔 수 없다는 것이고요.
해외 여행도 금지됩니다. 지난해 김정은이 전용기를 타고 러시아를 방문할지 모른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만약 이 초안이 안보리를 그대로 통과한다면 해외 방문도 유엔의 허가를 받아야 가능하겠죠.
미국이 북한 인권과 관련해서 김정은을 제재대상에 올린 적은 있지만, 안보리 차원의 제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 초안에는 예상대로 원유 봉쇄 조치가 포함됐다고요?
[기자]
북한의 생명줄로 불리는 원유뿐 아니라 천연 가솔린 등 석유 관련 제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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