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버킷리스트 시간입니다.
바닷속 세상을 즐기는 스킨스쿠버, 요즘 같은 날씨에 제격인데요.
장치혁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구 면적의 70%를 차지하는 거대한 바다.
하지만 이 바닷속 세상을 보고 즐기는 사람은 전세계 1%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바다는 여전히 신비한 공간, 지구의 또 다른 행성으로도 불립니다.
바닷속 세상을 탐험하기 위한 첫 단계, 그 시작은 풀장에서입니다.
내려갈수록 눈과 귀에 가해지는 다른 차원의 압력, 초보자에겐 가장 괴로운 부분입니다.
호흡기를 떼보고, 수경에 들어간 물도 수중에서 제거해보고, 스쿠버 장비를 능숙하게 다룰 줄 알아야 안전이 보장됩니다.
바다로 나가려면 이론교육을 병행해 최소 6번의 풀장 실습이 필요합니다.
"초보자들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물에 대한 두려움이 이제 좀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 바다로 한 번 나가보겠습니다."
"저는 속초 앞바다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초보자가 배우기 좋을만큼 바다가 잔잔하다고 합니다. 다시 한 번 바다에서 제대로 훈련을 받아보겠습니다."
파도가 없는 얕은 바다에서도 이러 저리 흐르는 조류 때문에 몸을 가누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배우면 초등학생도 즐길만큼 다이빙 기술은 금세 몸에 익힐 수 있습니다.
(유태헌 / 경기도 파주)
"바다 안에 있는 암벽, 물고기, 아니면 생물들을 제일 예쁘다고 생각하는데 친구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어요."
이 필수과정을 거친 사람들에게 바다는 마침내 제 모습을 허락합니다.
강한 조명이 비쳐지나가는 찰나의 순간, 색색의 산호와 말미잘이 제색을 드러냅니다.
가는 곳마다 다른 재미를 느끼는 해외여행, 세계 곳곳의 바닷속 여행도 마찬가지입니다.
낯선 저중력의 공간이 익숙해지면 다이버에겐 더없는 자유가 허락됩니다.
[김병국 / 스킨스쿠버 강사]
"수중세계를 다른 분들은 모르시잖아요.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에 떠 있는 그런 느낌… ."
철저한 침묵의 공간, 바닷속은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기훈 / SSI 강사평가관]
"스킨스쿠버는 겨루는 운동이 아니예요. 물속에서 고요 속에서 자기를 찾아가는 기쁨, 멘탈운동으로는 스킨스쿠버 이상 좋은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력에서 자유로워지는 세상, 스킨스쿠버는 새로운 지구와 만나는 탐험입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