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폭로한 고영태 씨는 세관장 인사에 영향을 미치고 뒷돈을 받은 혐의로 수감자 신세가 됐습니다.
검찰은 고 씨가 직접 돈을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허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은 인천세관장 김모 씨를 추천했던 관세청 이 모 사무관에게서 고 씨가 구체적으로 돈을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 사무관의 추천은 고 씨를 통해 '비선실세' 최순실 씨한테 전달됐는데, "이 정도까지 해줬는데 사례해야되지 않느냐"고 고 씨가 말했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고 씨가 인사 대가로 돈을 받았다는 의혹은 있었지만, 직접 돈을 요구했다는 정황은 처음 드러난 겁니다.
고영태 씨는 김 씨가 인천 세관장이 된 직후 상품권 200만 원을 받았는데 인사 대가가 적어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김 씨가 세관장으로 임명되고 넉 달 뒤 2천만 원이 고영태 씨에게 전해진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고 씨 측은 인사청탁 대가로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15일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된 고영태 씨를 불러 돈을 수수한 장소와 경위를 이번 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허 욱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김종태
그래픽 : 노을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