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시간 벌기?…안 풀리는 3대 의혹

채널A News 2016-11-02

Views 2

어제 공개된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청와대 내부 보고 문건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늑장 대응'했다는 의혹의 쟁점을 이윤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침몰 사고' 첫 보고서 작성 시간은?]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 (어제)]
"보고 시점과 대통령의 첫 지시 사이의 시간 간격을 줄이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는 대목입니다."

청와대가 밝힌 세월호 침몰 사고 당일 대통령 첫 보고 시간은 오전 9시 30분으로 박 전 대통령 측 주장보다 30분 이릅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이 탄핵심판 과정에서 헌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에 서면보고를 받았습니다.

헌재에 제출된 보고서에는 9시 35분에 투입된 구조대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9시 30분에 실제 보고가 이뤄졌다면 시간상 반영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대통령에게 실제 보고된 시간은 '미스터리']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실제 보고된 시간은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

[김장수 / 前 국가안보실장 (지난해 12월)]
(직접 대통령이 받았는지 안받았는지 확인이 안됐죠?)
"저는 보좌관을 통해서 빨리 대통령께 보고될 수 있도로 해라…."

당시 대통령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은 집무실과 관저에 각각 보고서를 보냈습니다.

부속비서관들을 통해 전달되는 과정에서 지연됐을 수도 있습니다.

['말 바꾼' 김장수, 변경된 지침] 

2013년 김장수 전 실장은 재난 관리 역시 국가안보실 업무라고 밝혔습니다.

[김장수 / 前 국가안보실장(2013년 4월 18일)]
"안보, 재난, 국가 핵심기반 분야 위기 징후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하지만 1년 뒤 세월호 침몰 사고가 터지자 "국가안보실은 재난 컨트롤 타워가 아니"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사고 이후 '부실 대응' 비판이 거세지자 기존 발언을 뒤엎고, 지침까지 바꿨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이윤상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김민정
그래픽 : 박진수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