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양 려명거리 건설 공사를 중지하고 그 공사 인력을 함경북도 홍수 피해 복구에 긴급 투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전체 당원과 인민군 장병, 인민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밝혀졌습니다.

당 중앙위는 두만강 연안에서 해방 이후 기상관측 아래 처음 보는 돌풍이 불어치고 무더기 비가 쏟아져 주택 수만 세대와 공공건물이 무너졌다며 함경북도 북부지구 인민들이 보금자리를 잃고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완공을 눈앞에 둔 려명거리 건설도 중지하고 여기에 집중하던 일체 건설 역량과 설비, 자재를 북부 전선에 돌렸다며 200일 전투의 주 타격 방향을 북부 피해 복구 전투로 전환하고 난국을 타개할 중대 결단을 내렸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일에도 함경북도를 휩쓴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60명에 이르며 수많은 건물과 주택, 논밭, 도로가 침수돼 피해 복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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