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5·18과 관련한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계엄군의 무차별 폭행이 시민을 자극했고, 군 등 국가기관 자료는 조작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나현호 기자!
경찰이 자체 조사한 5·18 관련 보고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요?
[기자]
경찰이 오늘 공개한 5·18 보고서는 모두 90쪽가량입니다.
우선 계엄군의 무차별 폭행이 시민을 자극했고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경험이 없는 흥분한 공수부대를 시내 작전에 투입했고, 무차별적인 폭행으로 두어 시간 만에 3백 명을 연행하는 등 초기에 시민 감정을 크게 자극했다는 겁니다.
이어 군 개입 자체에 대해서도 당시에는 투입될 필요가 없었다고 평가했습니다.
5.18이 불거지기 전 경찰 내부 상황을 보면, 당시 현장에 동원됐던 기동대원은 휴식을 취하고 있거나 지원부대에 복귀했다고 했습니다.
어떤 대원은 같은 부대원끼리 야유회를 가기도 했고 특별 외박을 다녀온 사람도 있는 등 치안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겁니다.
시민들이 무장 했기 때문에 계엄군이 총을 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자료를 보면 시민군이 처음 무기를 빼앗은 것이 5월 21일인데, 이때는 계엄군이 시민을 향해 집단 발포를 한 뒤라는 것입니다.
이를 입증하는 자료로 당시 나주 남평 지서에 근무한 경무과장 감찰 진술서 공개했는데요, 내용을 보면 피탈 시점이 오후 1시 반, 집단 발포 이후 30분가량이 지난 뒤입니다.
그러니까 시민군이 먼저 총을 든 게 아니고, 계엄군이 시민을 향해 총을 쏘니까 시민들이 무장했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보안사가 보존하고 있는 '전남 도경 상황일지'에는 집단 발포 이전에 시민이 총을 탈취했다고 기록돼 있는데, 이 자료는 조작됐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이렇게 설명을 했는데요.
보안사 기록을 보면 '경찰 장갑차가 빼앗겼다'라는 내용이 있는데, 당시 경찰은 갖고 있지도 않던 장비였다는 겁니다.
그리고 문서 타자의 체를 봐도 당시 경찰이 쓰던 문체가 아니라면서 당시 경찰관 증언 등을 종합했을 때 이 문서는 조작됐다고 밝혔습니다.
빼앗겼던 총기 종류와 개수도 기존 군 자료는 부풀려진 게 있다며 같은 해 6월에 작성된 경찰 본청 감찰 조서 문건을 공개하기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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