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말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함부르크 G20 행사를 계기로 한중, 한일, 한러 정상회담까지 소화하면서 열흘 남짓 진행된 정상 외교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초 이후 사실상 공백 상태가 됐던 정상외교는 8개월 만에 정상화됐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우리나라 정상외교 공백 사태는 지난해 11월 10일 이후 시작됐습니다.
카자흐스탄의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여파로 더 이상의 외교 행보를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11월 19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신 참석했습니다.
국회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12월 9일을 기점으로 정상외교는 공식 중단 됐고, 한중일 정상회의는 연기됐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외무상(지난해 12월 13일) : 3국 정상회의를 재조정해서 내년 적절한 시기에 일본에서 개최할 것입니다.]
그 사이에 미국에서는 동맹국들이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고, 중국은 사드 문제로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을 시작했습니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정상외교 공백 사태는 지난 5월 9일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정상화 절차를 밟기 시작됐습니다.
미국과 중국 등 주변 4국 정상들과 전화 통화를 한데 이어 대통령 특사도 파견하면서 새로운 대통령 등장 사실을 알렸습니다.
[홍석현 / 미국 특사(지난 5월 17일) :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함께 북핵 문제를 푸는데 긴밀한 협조를 통해서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문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활짝 웃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한미 동맹 관계가 정상 궤도로 돌아왔음을 보여줬습니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독일을 방문해 한독 정상회담에 이어 한중, 한일 등 주요국 정상들과 상견례를 잇따라 갖고 8개월 동안 이어진 정상외교 공백 사태를 종식시켰습니다.
대통령 취임 50여 일 만에 미국과 독일에서 외교 강행군을 이어간 문 대통령은 이제는 다소 안정된 조건에서 북핵 문제와 사드 문제 등 외교 현안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단계로 진입하게 됐습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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