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비밀리에 운영하던 지하 핵무기 시설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시험 발사 장면을 국영 CCTV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자국의 핵 반격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인데요, 미국을 의식한 조치라는 분석입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22시에 8호 지역에 집결해 대기할 것을 명령한다."
명령이 떨어지자 한밤중에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부대가 신속하게 이동합니다.
지하기지에 도착하자 병사들이 뛰어들어가고 출입문이 순서대로 닫힙니다.
한 달 동안의 지하 생존 훈련이 시작된 겁니다.
'지하 장성'으로 불리는 이 기지는 주요 전략핵무기를 보관해 핵 반격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내부 연장거리가 무려 5천㎞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하 기지의 한 발사구가 공격을 받더라도 그물망 같은 지하 도로와 철도를 통해 다른 발사구로 이동할 수가 있습니다.
또 진짜와 가짜가 뒤섞인 수백 개의 지하 발사구 때문에 미국의 첩보위성도 탐지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핵 공격을 받으면 10분 안에 반격을 가할 수 있다고 홍콩 명보는 보도했습니다.
[왕시민 / 로켓군 ICBM 부대 지휘관 : 군인들이 복잡하고 열악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방호복을 착용한 채 밀폐 생존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중국 CCTV는 지하 발사고에서 ICBM을 시험 발사하는 장면도 공개했습니다.
중국이 극비리에 운영하던 지하 핵무기 시설까지 공개한 것은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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