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남 검찰총장이 어제 대검찰청에서 이임식을 갖고 공식적으로 사퇴했습니다.
새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사퇴를 결정한 김수남 전 총장이 어떤 이야기를 할지 관심이 쏠렸는데요.
우선 이 내용부터 들어보시죠.
[김수남 / 前 검찰총장 : 검찰권은 절제 있게 행사되어야 합니다. 송나라의 문인 소동파(蘇東坡)는 “인자함은 지나쳐도 화가 되지 않지만 정의로움이 지나치면 잔인하게 된다.”(過乎仁 不失爲君子 過乎義 則流而入於忍人 故仁可過也 義不可過也)라고 하였습니다. 수사에 있어서 소신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나만이 정의롭다는 생각은 경계하여야 합니다. 재판의 미덕은 공정에 있고, 수사의 미덕은 절제에 있습니다.]
"나만 정의롭다는 생각은 경계해야 한다"
검찰 내부에서는 이 같은 김 전 총장의 이임사가 검찰 개혁에 대한 조국 민정수석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국 민정수석의 관련 발언 들어보시지요.
[조 국 / 청와대 민정수석 : 검찰은 아시다시피 기소권·수사권을 독점하고 있고, 헌법을 통해서 영장 청구권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아주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 검찰의 막강한 권력을 제대로, 엄정하게 사용해 왔는가에 대해서는 국민적 의문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를 만드는 것이 검찰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검찰을 살리는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고요.]
정의가 지나치면 잔인하다는 김 전 총장의 말.
조국 수석의 검찰 개혁 발언 이후 공식적인 자리에서 전 검찰 수장의 입에서 나온 말이기 때문에 당연히 많은 해석이 따를 수밖에 없을 텐데요.
최근 국정농단의 검찰 수사팀이 우병우 전 수석과 연결됐다는 의혹이 있는 검찰 인사와 술자리를 가진 문제가 불거져 더욱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의혹을 정리해드리면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한 검찰 지휘부와 법무부 간부들이 사건을 재판에 넘긴 후에 술자리를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 우병우 전 수석이 1,000여 차례 통화를 시도했던 검찰국장이 참석했고, 돈 봉투까지 오갔기에 큰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 측은 관행적으로 이뤄진 일이라고 해명했고, 법무부도 감찰 계획이 없다고 말했는데요.
검찰 출신인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어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렇게 이 모임을 비판했습니다.
[이용주 / 국민의당 의원 : 검찰이 여러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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