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명 대학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줘야 할 인건비 수십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대대적인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 YTN이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교육자가 했다고는 믿기 어려운 방법으로 제자들의 돈을 가로챘습니다.
사건 추적 후, 신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희대학교 A 교수는 매달 학생들의 계좌에 입금된 인건비를 일일이 현금으로 다시 돌려받았습니다.
횡령 의혹을 감추고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식으로 학생들에게 받아간 돈만 3억4천만에 달합니다.
같은 학교 B 교수는 학생들 명의로 통장을 만들게 하고는 아예 카드와 도장을 빼앗아 마음대로 썼습니다.
쓴 돈이 5억 원이 넘습니다.
학생들이 하지도 않은 연구에 참여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수당을 챙긴 교수도 있습니다.
전북대학교 교수는 연구에 참여했다며 학생들 이름으로 연구비를 받아갔지만 정작 학생들은 해당 연구를 들어본 적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한 사립대 교수는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이 대회에서 받은 성과금을 연구실 운영비로 쓴다며 받아 갔습니다.
이처럼 교수들의 연구비 횡령과 학생을 상대로 한 이른바 갑질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지만, 정작 학교 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실제, 횡령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받은 B 교수는 여전히 학과장직을 유지하며 강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경희대학교 관계자 : 수사 진행에 따라서 조치가 있든지 그렇게 될 거거든요. (징계위 회부는 안 했나요?) 현재는 그런 건 없습니다.]
연구비를 지원한 한국연구재단은 지난해에만 교수와 박사 7명이 24억여 원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연구비 횡령이 대학가에 만연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YTN 신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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