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의 계시로 대박이 날 수 있다며 교인들로부터 투자금 2백억 원을 가로챈 교회 목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강남에 투자 관련 사무실까지 차리고 신도들로부터 돈을 챙긴 목사는 한 대 가격이 수억 원에 달하는 고급수입차 여러 대를 몰며 호화생활을 즐겼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단에 선 목사가 몸을 들썩이며 손을 휘젓습니다.
앉아있던 신도들이 박자에 맞춰 손뼉을 칩니다.
지난해 9월, 서울 강남에 있는 교회 강당에서 열린 투자 설명회입니다.
목사 53살 박 모 씨는 자신이 신의 계시를 받아 투자 종목마다 주가가 오른다며 신도들에게 투자를 강요했습니다.
[피해자 : 신도하고 목사님과의 관계기 때문에 그냥 믿고 하라고…. 교회의 그 무리 속에 있으면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박 목사는 교회 간부들과 투자 관련 사무실까지 차리고 조직적으로 돈을 챙겼습니다.
신도들에게는 매달 투자금의 8%를 배당금으로 준다고 속였습니다.
신도들을 서로 결혼시키거나 목사 본인이 직접 양부모 역할까지 해가며 끈끈함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신도 150여 명으로부터 챙긴 돈 만 2백억 원에 달합니다.
[김재훈 /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 해양범죄수사팀 팀장 : 교회에서 자기 피해를 신고를 안 하고 있어요. (목사가) 이 돈을 투자했다고 하면 다 망한다, 헌금이라고 해라 이렇게 말해서….]
박 목사는 이렇게 챙긴 돈으로 수억 원에 달하는 고급 수입차 여러 대를 몰며 호화생활을 즐겼습니다.
경찰은 목사 박 씨 등 2명을 범죄단체 조직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신도 2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신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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