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 육상 이동 지연에 미수습자 가족 반발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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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를 부두로 옮기는 날짜가 오는 7일까지도 힘들 수도 있다는 소식에 미수습자 가족들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중심을 못 잡고 갈팡질팡하는 해수부와 선체조사위 모습에 가족들 속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무게를 줄이려고 처음엔 선체에 구멍을 뚫었습니다.

생각만큼 물과 진흙이 안 나오자 해수부와 선체조사위는 돌연 이동 장비를 늘리는 안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그런데 반나절도 안 돼 방침이 또 바뀌었습니다.

세월호 선체 무게가 천백t이 더 늘어 장비 자체를 용량이 더 큰 것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창준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 : 이거(지금 들여온 장비)는 소형 모듈 트랜스포터고, 중형 또는 대형이 있다는 것이죠. 그거를 썼으면 됐을 건데. 소형을 동원하다 보니까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 같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배만 건지면 바로 부두에 옮겨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당장에 오는 7일 육상에 올리는 일정도 불투명해졌기 때문입니다.

다시 보름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 돼 버렸습니다.

가족들은 사전에 의논조차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금희 / 미수습자 조은화 양 어머니: 선체조사위원회, 해수부 인정 못 합니다. 왜 이 사람들 믿을 수 없거든요. 말이 되는 일을 하셔야지, 배 위에 한 발짝도 못 올라갑니다. 이제.]

이제는 앉아서 마냥 기다리지 않고 직접 내 손으로 자식을 찾겠다는 미수습자 가족들.

그리던 배가 눈앞에 있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에 속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박은미 / 미수습 허다윤 어머니 : 여기가 다 녹아내리고 있어요. 가족들이. (배가) 보이는데도 못 찾아서….]

YTN 이승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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