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다음 주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를 앞두고 오늘 최태원 SK 회장을 불러 조사합니다.
SK가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낸 돈과 최 회장의 사면과 면세점 선정 등에 대가성이 있는지 추궁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승환 기자!
최태원 회장은 오늘 몇 시에 나와 조사를 받는 겁니까?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오늘 오후 2시 최태원 SK 회장에 소환 통보를 했습니다.
일단 최 회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게 되지만,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11월 1기 특별수사본부 수사 때 박 전 대통령과 독대를 했던 대기업 총수들을 비공개 소환했을 때도 최 회장은 검찰에 나왔었는데요.
검찰은 현직 신분이었던 박 전 대통령 대면조사를 앞두고 사전 조사의 성격으로 최 회장을 불렀습니다.
당시 수사팀은 박 전 대통령 측의 강요로 SK가 돈을 냈다고 결론을 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오늘 최 회장은 어떤 조사를 받게 되는 겁니까?
[기자]
검찰은 최 회장을 상대로 지난해 2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SK가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냈던 100억 대 기금 외에 80억 원 추가 지원을 요청받았는지 중점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검찰 조사에서 최 회장은 이에 대해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SK 측은 최순실 씨가 제시한 80억 원보다 적은 금액을 내겠다고 해 실제 지원은 이뤄지지 않았는데, 검찰은 최 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 때 면세점 심사 과정 특혜를 요청하고, 그 대가로 SK가 돈을 건네려 했던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최태원 회장의 사면 과정에서 사전에 청와대와 교감이 있었는지도 캐물을 방침입니다.
최 회장 소환에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김창근 전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SK 고위급 임원 3명을 불러 이에 대해 추궁하며 관련 진술 확보에 주력해왔습니다.
김창근 전 의장은 지난 2015년 8월 안종범 전 수석에게 "최태원 회장을 사면, 복권 시켜 주신 은혜 잊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사실이 지난 1월 최순실 씨와 안 전 수석의 3차 공판에서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최 회장의 사면 등을 둘러싼 청와대 측과 SK의 거래 의혹을 집중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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