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50여 년간 우리나라는 대기업의 성장이 중소기업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이른바 낙수효과를 근거로 대기업 위주의 성장 정책을 펴왔습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장기 저성장 시기에는 낙수효과가 크게 반감돼 대기업 중심의 경제 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요즘 우리나라를 비롯한 지구촌의 많은 국가가 안고 있는 심각한 고민은 일자리 창출과 부의 양극화 해소입니다.
우리나라는 그간 대기업 위주의 수출 증대와 투자 확대를 통해 이 문제 해결을 도모해왔습니다.
하지만 저성장이 장기화하고 있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대기업의 성장 효과가 중소기업으로 이어지는 낙수효과가 크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현대차 매출이 1% 증가할 때 1차 협력사의 매출은 0.43% 증가했고 2차 협력사는 0.05%에 그쳤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매출액이 1% 늘었을 때 1차 협력사는 0.56%, 2차 협력사는 0.07% 증가에 불과했습니다.
대기업 성장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도 현저히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3년 기준 산업별 취업유발계수는 대기업이 5.5 중소기업이 9.7로 중소기업의 고용 기여도가 훨씬 높았습니다.
해외 생산 비중도 대기업은 2009년 16.8%에서 2014년 22.1%로 급등한 데 반해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6.3%에서 7.0%로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연계성이 현저히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수 시장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중소기업의 중요성이 더 커져 가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대기업의 성장과 수출 증대가 양극화와 일자리 문제 해결의 대안이 될 수 없는 만큼 대기업 위주의 현 정책보다는 다수가 중심이 되는 경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들이 나옵니다.
YTN 이양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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