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뺑소니처럼 가해자를 찾을 수 없는 교통사고의 경우 몇 가지 서류를 제출하면 정부에서 보험금을 지급 받을 수 있는데요?

이런 점을 악용해 허위로 뺑소니 사고라고 신고한 사람들이 적발됐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택시를 타려던 한 남성이 뒤로 넘어집니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더니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고서야 일어납니다.

만취 상태로 혼자 넘어진 51살 임 모 씨는 뺑소니 차량에 부딪혀 골절상을 입었다며 허위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짐을 밀고 가던 할머니가 주변에 차도 없는데 갑자기 넘어집니다.

바닥에 한참을 누워 있다가 구급차가 도착하고서야 일어난 64세 김 모 씨는 뺑소니를 당했다며 신고했습니다.

가락 시장에서 채소를 파는 이 여성은 이전에도 두 번이나 허위 뺑소니 신고를 한 전력이 있습니다.

60대 임 모 씨도 주행 중인 전동차에 부딪혀 넘어졌다고 신고를 했지만 CCTV 확인 결과 보행 중 혼자 넘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짜 사고인 줄도 모르는 행인은 119에 신고를 하기도 합니다.

['허위 뺑소니' 목격자 : 아저씨가 쓰러지셨는데 머리에 피가 좀 나서요. (의식은 있나요?) 의식은 있어요.]

경찰은 뺑소니 사고라고 거짓 신고해 보험금을 타내려던 5명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고령에 무직이거나 저소득층으로 뺑소니범이 나타나지 않아도 치료비와 위로비를 제공하는 정부보장사업 보상금을 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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