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종범 전 수석에게 수천만 원대 뇌물을 준 혐의를 받는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 씨가 결국 구속됐습니다.
비선 진료 의혹을 둘러싼 첫 번째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특검 수사도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권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머플러로 얼굴을 가린 박채윤 씨!
청와대 '보안손님'이자, 최순실 씨가 단골로 찾았다던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 부인입니다.
안종범 전 수석에게 뇌물을 제공하고 각종 특혜를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했지만 입은 열지 않았습니다.
[박채윤 / 김영재 원장 부인 : (명품가방이랑 현금, 뇌물 준 혐의 인정하십니까?) ….]
법정에서 3시간 넘게 뇌물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던 박 씨!
안 전 수석 요구에 따라 금품을 건넸을 뿐이라며 대가성을 부인했지만, 구속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법원은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며 박 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비선 진료와 관련해 첫 구속자가 나오면서, 이에 대한 특검 수사도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일단 특검은 박 씨가 안 전 수석에게 건넸다던 현금 2천5백만 원과 명품가방, 고급 위스키 등 외에도 추가로 건네진 금품이 있는지 살펴볼 방침입니다.
또, 박 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가 박 대통령 해외 순방에 3차례나 동행한 경위와 15억 원 규모의 특혜성 정부 자금을 지원받은 배경도 조사 대상입니다.
특히 특검은 안 전 수석과 박 씨 측의 검은 거래 이면에 최순실 씨와 박 대통령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보강 조사를 이어간 뒤,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박 씨 남편, 김영재 원장의 영장 청구 여부도 조만간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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