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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화장 강요는 성차별"...반기 든 英 여성들!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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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에서는 여성 직원들에게 하이힐과 화장을 강요하는 사내 복장 규정에 반기를 든 한 여성의 청원 운동이 화제입니다.

단순한 복장 문제를 넘어, 직장 내 성차별 현실을 짚는 의회 보고서까지 이끌어 내면서 여성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런던의 대형 컨설팅회사에서 프런트 직원으로 일하는 27살 니콜라 쏘프 씨.

얼마 전, 하루 치 급여를 못 받고 강제 귀가를 당했습니다.

'5cm 이상의 하이힐을 신어야 한다', '화장은 필수고 수시로 고쳐야 한다'는 고용업체의 지침을 거부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긴 시간 굽 높은 신발을 신는 게 무리인 데다 동료 남성들에게는 이런 규정이 없다고 항의해봐도 소용없자,

니콜라 씨는 온라인 청원 운동에 나섰습니다.

[니콜라 쏘프 / 런던 컨설팅회사 프런트 직원 : 근무 환경에서 여성들을 향한 시선의 문제에요. 전문적이면서도 예쁘게 보여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죠.]

영국 의회 청원 홈페이지에 해당 규정들이 '여성 차별'이라는 청원을 올렸는데, 15만여 명이 서명에 동참하면서 기대 이상으로 큰 관심을 이끌었습니다.

[런던 시민 : '지적인 이미지'란 아주 주관적입니다. 단화를 신는다고 해서 덜 지적으로 보이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탄생한 '하이힐과 직장 드레스코드' 보고서.

의회 청원위원회와 여성 단체가 공동작성한 보고서는 남녀 근로자를 성차별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평등법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가 이 사안을 검토한 뒤 필요 시 의회에 개정을 요청할 것을 주문하고,

법을 위반한 고용주에 대해서는 직원들에게 보상하도록 하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한 여성이 시작한 청원 운동이 최근 영국 각지에서 큰 호응을 얻으면서 성 평등 인식을 제고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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