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영수 특검팀은 정식 출범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기업인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70일로 한정된 기간 속에서 속전속결을 강조해 온 특검이 시작 전부터 삼성을 목표로 치밀한 수사를 이어온 결과입니다.
숨 가빴던 특검의 수사 일지, 박조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수사를 위해 국민의 기대 속에 출범한 박영수 특검팀.
정식 수사개시 전부터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 등을 비공개로 조사하며 사전 다지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어 정식 출범과 동시에 국민연금 공단과 보건복지부를 압수 수색하며, 지난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과정을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합병 찬성을 해주는 대가로 삼성이 특혜성 자금 수십억 원을 최순실 일가에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겁니다.
이후 특검의 뇌물 수사는 급물살을 탔습니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 공단 관계자들이 줄줄이 특검에 불려 나왔고, 합병 찬성을 지시한 문형표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은 구속 신세가 됐습니다.
다음 칼날은 삼성의 핵심 수뇌부로 향했습니다.
특검은 최지성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사장을 같은 날 동시에 소환해 주변 조사를 모두 마무리 지은 뒤,
의혹 정점에 있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뇌물 공여'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전격 소환했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지난 12일) : 이번 일로 저희가 좋은 모습 못 보여드린 점 국민께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2시간의 밤샘 고강도 조사를 통해 이 부회장의 혐의와 의혹 전반을 조사한 특검은 결국 사흘간의 장고 끝에 구속영장 청구를 결정했습니다.
YTN 박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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