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당 쇄신 작업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인 위원장의 인적 청산에 격렬히 반대하는 서청원, 최경환 의원의 방해로 비대위를 구성하려는 상임 전국위원회가 결국 무산됐습니다.

오는 8일까지 인적 청산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공언한 인 위원장의 거취에도 빨간 불이 들어왔습니다.

국회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새누리당 쇄신 작업에 대한 친박계의 반발이 예상보다 거센데요. 전국 상임위원회가 결국 무산됐군요?

[기자]
오후 2시부터 상임 전국위원회가 예정돼 있었는데요.

상임 전국위원 51명 가운데 과반인 26명을 채우지 못해 회의가 결국 열리지 못했습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주도하는 인적 청산에 반발하고 있는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 원로들이 참석 대상자들에게 회의에 나오지 말라고 연락하고 있어서 참석하려던 위원들이 오히려 참석을 주저하거나 발길을 돌렸기 때문입니다.

지금 화면에 나오는 것이 회의장 모습인데요.

회의장에서는 나오지 않은 위원들에게 참석하라고 분주히 전화를 걸고, 심지어는 당직자들 국회 주변에 있는 위원들을 직접 만나러 나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친박 핵심들의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방해로 회의는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기본적인 당무에 필요한 일부 비대위원을 의결하고 당 쇄신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었는데요.

인 위원장의 쇄신 작업도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만났습니다.

인 위원장은 오늘까지 핵심 친박계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에게 어떤 책임을 질지 스스로 밝히라고 요청하고, 오는 8일 인적 청산 결과를 보고하고 자신의 거취까지 언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소속 의원 30여 명으로부터 거취 위임을 받으면서 탄력을 받는 것으로 보였던 쇄신이 멈칫하면서 인 위원장의 거취도 불안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인 위원장 영입에 공을 들인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입지도 좁아질 것으로 보여 새누리당은 분당 사태에 이어 또 한 번의 내홍을 겪을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새누리당 인적 청산에 대해 야권은 어떤 반응인가요?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의 쇄신 노력을 평가절하했습니다.

추미애 대표는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서청원 의원이 대립하는 것을 두고 인 위원장과 친박 실세가 '탈당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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