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판돈이 1조 원 가까이 되는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조직폭력배까지 운영에 관여했고, 아이돌그룹 출신 가수도 수십억 원을 도박에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수유동의 사무실입니다.
책상 위에는 모니터 여러 대가 놓여 있습니다.
42살 김 모 씨 일당은 지난 2011년부터 이곳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에 서버를 두고 다른 사람 이름으로 된 이른바 대포 통장 70여 개를 사용하면서 단속을 따돌렸습니다.
[이대우 / 서울 용산경찰서 사이버팀장 : 총판 개념의 총책이 있고, 현금을 찾는 인출책, 대포 통장을 공급하는 공급책 이렇게 다 나뉘어 있습니다. 역할 분담이 돼 있죠.]
4만 명 넘는 회원을 뒀는데 오간 판돈을 모두 합치면 1조 원 가까이 됩니다.
연예인부터 평범한 회사원과 대학생들까지 불법 스포츠 도박에 빠졌습니다.
특히 아이돌그룹 출신 가수 31살 정 모 씨는 최근까지 34억여 원을 불법 도박에 쏟아부었습니다.
정 씨는 불법 도박 사실이 드러나자 다른 사람을 대신 경찰에 보내 혐의를 떠넘기기도 했습니다.
[정 모 씨 / 상습도박 피의자(지인과 통화) : (제가) 방어해야 하니까 뽑아서 내역을 한 번 보고 저랑 말씀을 한 번 나누시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거든요.]
경찰은 불법 도박 사이트를 만든 혐의로 김 씨 등 4명과 상습적으로 도박을 벌인 가수 정 씨를 구속했습니다.
또, 조직폭력배들이 운영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도박으로 번 돈이 폭력조직 운영자금으로 쓰였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경국[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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