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는 또 내일로 예정된 대통령 비서실 국정감사에 앞서 우병우 수석의 출석 여부를 두고 격론을 이어갔습니다.

야당은 불출석 사유를 인정할 수 없다며 동행명령권을 의결하기로 합의했고, 여당은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 비서실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 운영위에서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불출석을 놓고 여야 설전이 오갔습니다.

야당은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우 수석이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박완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운영위) : 국회법에 따라서 아시다시피 더민주는 불출석 사유에 대해서 동의할 수 없다…]

[김관영 / 국민의당 의원 (국회 운영위) : 모든 사건의 핵심 당사자이자 국회 국정감사의 기관증인으로서 당연히 출석 의무가 있는 우 수석이 반드시 출석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민정수석 불출석 관례를 꺼내 들며 야당의 공세에 맞섰습니다.

[김도읍 / 새누리당 의원 (국회 운영위) : 본인이 각종 의혹에 대해서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고려해서 부득이 참석할 수 없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국감장 밖에서도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야당은 우 수석이 끝내 불참할 경우 국회 직원을 보내 데려오는 동행명령권을 의결하겠다며 여당을 압박했지만, 여당은 더 지켜본 뒤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주요 공직자들은 물론 대통령 참모들도 국회에 출석해 답변해야 한다며 일단 여지를 남겼습니다.

여야가 우병우 수석의 국회 출석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면서 대통령 비서실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 역시 또 다른 갈등을 예고했습니다.

YTN 강희경[[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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