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필리핀에서 우리 국민 3명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피살된 건 올해 들어서만 벌써 4번째입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각으로 11일 아침 7시 반쯤, 필리핀 북부 팜팡가주의 인구 3만 명이 사는 소도시 바콜로에서 우리 국민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51살과 46살 남성, 48살 여성으로 모두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사탕수수밭 한가운데 유기됐습니다.

또 남성 1명은 다리가, 여성은 손이 테이프로 묶여있는 것을, 필리핀 농부가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다른 곳에서 목숨을 잃은 뒤 옮겨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단순 관광객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남성들은 8월 16일 홍콩을 거쳐 필리핀에 입국했고, 여성은 8월 19일에 현지에 도착했습니다.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피살된 건 이번을 포함해 올해 들어 벌써 4번째입니다.

은퇴 이민자, 선교사를 비롯해 지난 2월부터 모두 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울러 2013년 12명, 2014년 10명, 지난해 11명 등 피살된 우리 국민이 3년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치안 불안으로 바콜로를 포함해 필리핀 전역은 여행 유의와 자제, 여행 금지 지역입니다.

지난 6월 취임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인 대상 강력 범죄는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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