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통합 추진과 바른정당의 통합 논의기구 구성을 계기로 양당의 통합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제3지대' 신당 창당 이 유력한 가운데 통합에 동참하는 의원들로 원내 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느냐가 통합 성공의 첫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출범한 바른정당 유승민 지도부의 첫 과제는 중도·보수 통합 추진이었습니다.
추가 탈당으로 원내교섭단체가 무너진 상황에서 당의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세력을 키워야 한다는 당내 요구가 거셌기 때문입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표 (지난달 13일) : 그리고 우리가 합의한 대로 나라의 미래와 개혁의 길에 대해 뜻을 같이하는 중도·보수 통합을 위해서 계속 노력합시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제안에 유승민 대표가 화답하면서 통합 논의의 물꼬는 터졌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표 (그제) : 저와 바른정당은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 개혁세력의 결단을 환영하고, 이분들과 개혁의 길을 같이 가겠다는 의지를 국민께 말씀드립니다.]
일단 양당이 통합하면 이른바 '제3지대' 신당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 신당이 현실적인 힘을 받으려면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20석 이상을 확보해야 합니다.
안 대표와 호남 중진 그룹이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국민의당에서 최소 의원 10명가량이 신당에 동참해야 하고, 바른정당에서도 추가 이탈자가 나오지 않아야 합니다.
교섭단체가 구성되더라도 정치적 출발점과 지지 기반이 다른 안철수·유승민, 두 정치인이 얼마나 화학적인 결합을 이뤄낼 지도 관건입니다.
양당의 통합 논의가 어렵사리 시작되는 만큼 실제 신당을 창당해 제3의 정치세력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여러 우여곡절이 남아있다는 관측입니다.
YTN 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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