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 대선에서 트럼프와 러시아의 연계 의혹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에는 불똥이 '페이스북'으로 튀고 있습니다.
당시 페이스북 이용자 5천만 명의 정보가 유출돼 트럼프 측 선거 운동에 활용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페이스북은 장중 시가총액이 43조 원이나 빠지며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페이스북의 느슨한 관리로 이용자 5천만 명의 개인 정보가 트럼프 후보 캠프로 넘어갔고, 개인 성향에 따른 맞춤식 선거 운동에 활용됐다.'
정보 수집을 직접 도맡았던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의 핵심 멤버 크리스 와일리의 내부자 고발 내용입니다.
[크리스 와일리 /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 사람들이 알아야 할 진짜 중요한 것은 이 회사(캠브리지 애널리티카)가 페이스북으로부터 확보한 5천만 명의 개인 정보를 유용했다는 것입니다. 이 자료를 잘못 사용했다는 거죠.]
개인 정보 수집은 설문 조사를 통한 방식인데, 설문 대가로 돈을 주되, 특정 앱을 깔게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앱은 페이스북 내부의 인증을 거쳐 연결망이 만들어지는데, 설문조사자는 수십만 명이지만 한 명당 수백 명의 연결 계정을 알 수 있어, 결과적으로 5천만 명의 정보가 넘어갔다는 것입니다.
[크리스 와일리 /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 수천만 명의 정보가 이런 방식으로 빠져 나가는 걸 페이스북이 처음 알게 됐을 때 왜 더 엄격한 조사를 하지 않았는지 나는 모르겠어요. 페이스북에 꼭 물어보세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는 트럼프 당선 이후 백악관 수석 전략가로 발탁된 스티브 배넌이 이사로 있던 회사였는데, 그의 주도로 이런 일이 이뤄졌다는 주장입니다.
[크리스 와일리 /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 스티브 배넌은 자신의 문화적인 전쟁을 위한 도구가 필요했고, 그걸 원했어요. 결국 우리는 그가 원하는 걸 이룰 수 있는 도구를 그에게 안겨준 거죠.]
이런 폭로에 대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는 페이스북으로부터 받은 데이터를 대선 이전에 모두 삭제했다고 주장했지만, 페이스북은 지난 17일 이 회사의 계정을 차단했습니다.
하지만 불미스런 소식은 곧바로 주가로 연결돼 페이스북은 월요일 아침 개장 2시간 반 만에 8%가 빠져 시가총액 401억 달러, 43조 원이 날아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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