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의 4·27 판문점 선언에 대해 정치권은 진영별로 상반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여당을 비롯한 범진보 진영은 역사적 쾌거라며 환영하고 나섰지만, 자유한국당은 북핵 포기와 관련한 명확한 합의가 없다며 평가절하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언에 구체적 실천과제가 충분히 담겼다며 새 평화의 시대가 열렸다고 강조했습니다.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남북 정상이 서로 확인하면서 북·미 정상회담 성공의 기반을 다졌다는 겁니다.

[김 현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은 남북관계뿐만 아니라 한반도 정세의 대전환점을 만든 역사적 쾌거로 기록될 것입니다.]

DJ와 햇볕정책의 계승자임을 강조하는 민주평화당, 그리고 진보정당 정의당도 각각 역사적 결단, 위대한 합의라고 환영했습니다.

비핵화와 종전 선언 등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다른 야당은 물론 미국 등 주변국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장정숙 / 민주평화당 대변인 :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일부 야당도 평화쇼니 위장쇼니 하는 정치공세를 멈추고 판문점 선언의 이행과 실천을 위해 협력할 것을 촉구합니다.]

[최 석 / 정의당 대변인 : 북미정상회담이란 또 하나의 큰 과제가 남아있지만, 오늘 두 정상이 함께 보여준 의지라면 북미정상회담도 성공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예상했던 대로 이번 정상회담은 위장 평화 쇼라고 혹평했고,

당 차원에서도 비핵화가 핵심 의제였는데도 북한의 핵 포기 의사를 찾아볼 수 없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전희경 / 자유한국당 대변인 : 공동선언문이 북한이 핵 포기를 선언한다고 문재인 정부는 보는 것입니까? 우리가 보지 못한 북한의 핵 포기 약속이 문재인 정권에는 보인다는 말입니까?]

바른미래당은 남북 정상 합의에 비핵화를 명문화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빨리 합의되어야 한다며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철근 / 바른미래당 대변인 : 이제부터 완전한 비핵화를 진전시키기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 합의가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진영별로 4·27 선언에 대한 상반된 평가가 나오면서 앞으로 이어질 남북 대화와 북·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얼마나 구체적인 북한 비핵화 로드맵이 나올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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