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일정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민석 기자!

청와대가 북한 핵실험장 폐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냈죠?

[기자]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조금 전 공개 브리핑에서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행동이, 남북정상회담 때 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호평했습니다.

또 핵실험장 폐쇄가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실행되는 만큼, 북미 양국 지도자 사이의 믿음이 두터워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또 여러 나라 언론인을 초청한 것도 핵실험장 폐기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의미로 해석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풍계리 갱도를 폭파하는 다이너마이트 소리가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한 여정의 첫 축포가 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핵실험장 관련 일정을 발표하기 전 미리 청와대가 이를 파악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전문가 초청을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비핵화 과정에서 전문가 검증이 필요하지만, 전문가를 초청하려면 사전 절차가 필요하고 시일이 늦춰질 수 있는 만큼, 북한이 이른 시일 안에 간단하고 투명하고 명료하게 일을 진척시키기 위해 그런 게 아니겠냐는 겁니다.

아울러 일각에서 핵실험장 폐쇄를 평가절하하는 발언들이 나오는데, 풍계리는 사실상 북한에서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갱도 네 곳을 폭파해 폐쇄하고 인원을 철수시킨다는 건 최소한 앞으로는 미래 핵을 개발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북미회담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싱가포르에 갈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견임을 전제로 지금까지 흐름을 봤을 때 자연스러워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남북 핫라인 첫 통화는 오늘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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