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집단 사망 사건이 가라앉기도 전에, 이대목동병원에서 또다시 의료사고가 났습니다.
일주일 분량의 약을 하루에 다 먹으라고 잘못 처방한 건데, 단순 실수라고 하지만 환자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사고여서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서경 기자!
처방받은 약을 먹고 나서 환자에게 어떤 증상이 나타난 건가요?
[기자]
64살 박 모 씨는 10년 넘게 이대목동병원에서 관절염 치료를 받았습니다.
지난달에도 여느 때처럼 처방받은 약을 먹었는데, 9일 정도 지나자 갑자기 코와 입에서 피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머리카락도 한 움큼씩 빠졌습니다.
후유증으로 식사조차 보름 넘게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직접 만나 본 박 씨 가족은 갑자기 벌어진 일에 당황스러운 마음과 속상함을 드러냈습니다.
가족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피해자 아들 : (아버지) 코나 입에서 피가 계속 나고 얼굴 부어있는 상태였고 의식은 있지만 몽롱한 상태로 휠체어를 탄 상태였습니다.]
많이 심각했던 것 같은데, 어떤 약을 처방한 건가요?
[기자]
박 씨가 먹은 약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쓰이는 '메토트렉세이트정'입니다.
관절을 공격하는 비정상적인 면역세포의 활동을 막는 약인데, 항암제로 쓰이기도 합니다.
일주일에 6알을 먹는 게 정상인데, 바뀐 전산시스템에 익숙하지 않던 담당 의사가 하루 6알로 잘못 처방했습니다.
권장량이 일주일 20mg 이하인데, 박 씨의 경우 5배를 복약한 겁니다.
이렇게 과다 복용하게 되면, 몸을 방어하는 백혈구도 감소해 피부나 점막, 눈, 입안에 박 씨처럼 수포나 물집이 생기게 됩니다.
환자 상태마다 다르겠지만, 심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병원 측의 대응은 어땠나요?
[기자]
박 씨는 당시 요양병원에 입원해서 이대목동병원 처방전에 따라 약을 먹고 있었습니다.
증상이 나타나자 이대목동병원 측은 곧바로 박 씨를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이후 박 씨에게 해독제를 투여하고 1인실에 입원시켰습니다.
검사를 마친 결과 무균실에 가야 할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 들어 격리치료 했다는 겁니다.
앞서 관계자는 약을 많이 쓴 게 아니라 부작용이 그리 심하지 않았고, 그래서 환자가 금방 회복해 퇴원을 권유했고 위로금을 조율하고 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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