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패럴림픽 스키 금메달리스트 신의현이 사이클 선수로 변신했다는 소식 지난 4월 채널A가 전해드렸는데요.
신의현이 사이클 전국대회에서 드디어 기량을 겨뤘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속 300㎞ 슈퍼카가 질주하는 F1 서킷. 그 트랙 위에서 가장 빠른 장애인 사이클 선수를 가리는 한 판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지난 3월 평창 패럴림픽 노르딕 스키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건 철인 신의현. 이번엔 핸드사이클로 종목을 바꿔 새로운 출발선에 섰습니다.
팔근육이 터질 듯한 강한 힘으로 직선 구간에선 40㎞/h까지 속도를 올립니다.
[신의현 / 창성건설 (평창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제가 F1 경기도 좋아하는데 사이클로 타니까 느낌이 새롭고, (내) 차로는 못 타니까요."
첫 출전이었지만 앞선 두 선수를 맹추격하며 29분 39초만에 16.845㎞, F1 경기장 3바퀴를 완주했습니다.
F1 자동차보다는 느리지만 320명 장애인 선수들의 열정만큼은 더 빨랐습니다.
평창에서 신화를 쓰며 평생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신의현. 깜짝 소식을 또 알렸습니다.
[신의현 / 창성건설 (평창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저희 아기 엄마가 또 셋째를 가져가지고. 금둥이를 가졌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동·하계 패럴림픽에 모두 출전한 이도연도 여자부 1위를 차지하며 건재를 알렸습니다.
[이도연 / 전북장애인사이클연맹]
"오늘 시합 보셨죠. 여자 선수 뽑힌다면 제가 뽑힐 것 같아요! 제가 정말 간절하게 원한다면 도쿄에서 메달 진짜 동메달도 좋다…"
신의현과 이도연의 쾌속 질주는 2년 뒤 도쿄 패럴림픽을 향해 계속됩니다.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