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만 해도 전쟁위기설이 이어졌던 한반도 정세는 이제 북미 정상이 마주 앉는 극적인 반전을 이뤘습니다.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면서도 대화의 문을 열어둔 우리 정부의 일관성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됩니다.
박순표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도발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나흘 만에 시작됐습니다.
새 정부 출범 뒤 11번의 미사일 도발에 6차 핵실험까지, 한반도엔 전쟁위기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도발에 대해선 강력히 대처했지만, 대화의 문은 계속 열어뒀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9월 21일 UN총회 기조연설) : 북한이 이제라도 역사의 바른 편에서는 결단을 내린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도울 준비가 돼 있습니다.]
살얼음판을 걷던 한반도 정세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계기로 급반전됐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2018년 신년사) : 우리는 (평창 올림픽) 대표단 파견을 포함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꼬가 트인 남북 대화는 대북 특사 파견으로 이어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특사단은 다시 미국으로 날아갔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정상회담 제안을 전격 수락했습니다.
[정의용 / 국가안보실장 (지난 3월 9일) : 트럼프 대통령은 특사단의 설명에 사의를 표하고, 완전한 비핵화 실현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을 5월에 만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후로도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 간 메신저 역할을 하며 회담 성사를 이끌어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다음날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북측의 진의를 전달하고, 회담 취소 선언이 나온 지 이틀 만에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나며 대화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지난달 27일,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 :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위한 우리의 여정은 결코 중단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상호 협력하기로 하였습니다.]
문 대통령의 '촉진 외교'로 한반도 비핵화의 첫 발을 뗀 가운데, 이번 회담에서 어떤 수준의 성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1_20180611223153233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