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화재는 건축 중인 건물이어서 소방설비가 설치되지 않아 피해가 더 컸습니다.
여기에 건물 내부에 스티로폼 같은 가연성 건축자재들이 가득 쌓여 진화 작업은 물론 인명 수색에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내부에서 검은 연기가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에 속도를 내보지만, 연기 때문에 내부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공사 중인 건물이어서 건물 내부에 불에 잘 타는 건축자재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결국, 소방관들이 연기 배출 작업을 통해 유독가스를 빼내면서 동시에 구조작업도 벌였습니다.
[이진호 / 세종소방서 대응예방과장 : 지하층에 스티로폼처럼 유독가스가 많이 발생하는 가연물이 많기 때문에 전 대원을 투입하고 있지만, 작업에 애를 먹고 있어서 작업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화재가 발생한 건물 공사 현장에 소방호스나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보통 소방시설은 건물이 70% 정도가 지어졌을 때 작업하는 데 불이 난 건물은 그 정도까지 공정이 진행되지 않은 겁니다.
때문에 소방관들이 화재 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하나하나 불을 끌 수밖에 없어 진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임동권 / 세종소방서장 : 지금 현재 이 건물은 아직 완공이 안 됐기 때문에 소방시설은 대부분 건물 70% 공정 후에 들어가서 저희가 이용할 수 있는 소방시설이 하나도 없는 상태입니다.]
세종시에는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주상복합 아파트 형태의 건물이 도시 곳곳에서 들어서고 있습니다.
따라서 건물 신축과정에서 언제든지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YTN 이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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