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오늘 마무리됩니다.

남북은 올해 안에 상봉 행사를 한 차례 더 여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남북회담본부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이산가족들 지금쯤 마지막 만남을 갖고 있겠군요?

[기자]
가족들은 지금 마지막 식사를 겸한 작별상봉을 하고 있습니다.

60여 년 만의 짧은 만남 후 다시 찾아온 이별 앞에서 상봉장은 또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85살 심정옥 할머니는 한복을 즐겨 입는 북측 동생에게 개량 한복을 선물했습니다.

80살 이재섭 할아버지네 가족도 손목시계와 돋보기를 나눠 가지며 이별의 정을 나눴습니다.

이번 2차 상봉 가족 중엔 남북 모두 시인이 한 분씩 계셨는데요,

우리 측 오세영 시인은 북측 사촌 동생의 요청에 어릴 적 외갓집에서의 마지막 만남을 그리워하는 내용의 즉석 시를 지어 선물했습니다.

북측에서 40년 기자생활을 한 량차옥 할머니는 북에서 낸 시집을 가져올 수는 없었지만,

홀로 북으로 온 뒤 가족과 고향을 그리워하며 지었던 시를 읊어주기도 했습니다.

우리 측 가족들은 약 한 시간 후 남으로 돌아오는 귀환 버스에 오릅니다.

오후 1시 45분쯤 금강산을 출발해 5시 20분쯤 강원도 속초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남북이 올해 안에 상봉 행사를 한 번 더 여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요?

[기자]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어제 금강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올해 안에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한 번 더 개최하는 방안에 남북이 공감대를 이뤘다는 설명입니다.

박 회장은 박용일 북측 단장과 이같이 협의했다며 추가 상봉행사는 현재와 비슷한 규모로 하고, 시기는 날씨 등을 고려했을 때 잘 되면 10월 말쯤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회장은 남북이 연내 추가 이산가족 상봉 필요성에 상당히 의견 접근을 이룬 상태라며 행사 일정과 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회장은 또, 여건이 허락되면 고향 방문단과 관련해서도 긍정적 협의를 이뤘다고도 소개했는데요,

하지만 북측 박용일 단장은 앞으로 협의할 일이라는 원론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져, 시간이 걸리는 과제라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 본부에서 YTN 김지선[[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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