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달리 정확한 회담 날짜와 장소가 정해지지 않으면서, 관심은 북미 실무협의가 열리는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어떤 카드를 주고받을지, 치열한 사전 조율이 예상됩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과 함께 워싱턴으로 향하려다 돌연 스톡홀름으로 행선지를 바꾼 최선희 외무성 부상.
미 국무부가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스웨덴 방문을 공식 발표하면서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국제회의 참석차 방문이지만, 두 정상의 2차 담판을 앞둔 실무 협상에 본격 시동이 걸린 겁니다.
[세라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 : 북한과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갈 겁니다. 대통령도 기대하고 있고….]
핵심 의제는 역시 비핵화 조치와 상응 조치, 어느 정도 수준에서 합의를 볼지가 관건입니다.
미국은 핵·미사일과 관련한 신고와 검증을, 북한은 대북제재 해제를 비롯한 각종 관계 개선 상응 조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서로 먼저 내놓을 차례라며 공을 떠넘기는 상황.
통 큰 합의가 어려워 각자 가진 카드를 쪼개서 단계적으로 주고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은 9월 평양선언에서 언급한 영변 핵시설 폐기,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폐기와 참관 외에 김 위원장의 결심이 담긴 해법이 추가될지가 관심입니다.
이 경우 미국도 세분화 된 카드를 내밀 것으로 보이는데, 평화협정 논의의 입구가 되는 종전선언과 대북제재 우회적 완화 카드가 거론됩니다.
대북제재 유지 원칙은 고수하되 인도적 지원이나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관계를 활용할 수도 있는 겁니다.
때마침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본부장도 스웨덴으로 건너가 남·북·미 3자 회동에 대한 기대도 조심스레 나옵니다.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 이후에도 일곱 달 넘게 기 싸움을 이어 온 북미 모두 쉽게 양보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스웨덴 실무 협상이 2차 정상회담 개최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YTN 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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