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중 무역전쟁 등의 여파로 중국 성장률이 6.6%를 기록하며 2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성장률은 6% 초반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무역전쟁이 지속할 경우 5%대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 GDP가 6.6%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작년 3월 전인대에서 중국 정부가 제시한 '6.5% 안팎' 성장이라는 목표치는 일단 달성했습니다.
[닝지저 / 중국 국가통계국장 : 공급 측 구조개혁에 주력하고 힘을 모아 난관을 극복해서 경제사회발전의 주요 목표를 비교적 잘 완수했습니다.]
하지만 6.6%는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3.9%로 급감한 1990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중국 성장률은 2010년 10.6%로 정점을 찍고 2016년까지 6년 연속 하락하다 2017년 잠깐 반등한 뒤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 속에 경기 둔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이 같은 추세를 뚜렷하게 보여줍니다.
1분기 6.8%에서 계속 하락 추세를 이어가더니 4분기에는 6.4%까지 떨어졌습니다.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더 암울합니다.
세계은행은 6.2%로 예상했고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은 무역 전쟁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성장률이 5%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자 중국 정부가 대규모 감세와 투자를 통한 경기 부양에 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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