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간 초계기 공방이 격화되는 가운데 일본 방위성이 올해 계획했던 해상자위대 호위함의 한국 파견을 취소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NHK는 또 "한국 해군 사령관이 다음 달 일본 방문 계획을 보류하겠다는 의향을 전해왔다"고 전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0일 촉발된 한일 간 초계기 갈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일본방위성이 해상자위대 호위함의 올 봄 한국 파견계획을 취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산케이 신문이 전했습니다

극우성향의 산케이 신문은 "일본 방위성이 한일 간 '초계기 갈등'으로 한국과의 방위협력을 당분간 축소하고 냉각기를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당초 일본 방위성은 올 봄 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 기간 동안 부산항에 이즈모 등 호위함 서너 척을 파견할 계획이었습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한국과의 방위협력은 중요하지만, 한일 양국의 여론도 과열되고 있다"며 "이 시점에 냉각 기간을 두는 것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산케이는 "해상자위대 호위함은 부산 입항을 일단 보류하지만, 각국 해군과 해상에서 실시하는 공동훈련 참가는 검토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일본 여당인 자민당 내에서도 한국과의 방위협력에 대해 당분간 중단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NHK는 일본 방위성 간부 말을 인용해 "한국의 해군 사령관이 다음 달 일본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보류하겠다는 의향을 전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한국 광개토대왕함이 지난달 자국 초계기에 화기 관제 레이더를 겨냥해서 비췄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우리 군은 오히려 일본의 초계기가 낮은 고도로 위협 비행했다며 사과를 촉구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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