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의 씨앗이 된 첫 독립선언문, '대한독립선언서'의 초고가 100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한일 합방의 무효와 자주독립을 선언하고, 독립군의 궐기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오승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빛이 바랠 대로 바랜 낡은 문서.
치열한 고민 속에 고쳐 쓴 흔적이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독립 염원을 품은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선언문, 대한독립선언서의 육필 초고입니다.
독립운동가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교부장을 지낸 조소앙 선생이 직접 쓴 겁니다.
일제의 강제 침탈을 준엄하게 꾸짖고 독립군의 궐기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원래 5장이었지만 앞부분 2장은 분실돼 3장만 공개됐습니다.
[조인래 / 조소앙 선생 손자 : 3·1혁명, 4·11 임시정부 수립에만 포커스가 맞춰져 있지 나머지 거는 아무도 기억을 해주지 않는다 이겁니다.]
분실된 부분에는 일본을 인류의 적으로 규정하고 한일합방의 무효와 자주독립을 선포하는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이 선언서는 만주와 러시아 등의 독립운동가 39명의 서명을 받아 꼭 100년 전인 1919년 2월 1일 발표됐습니다.
1주 뒤 도쿄에서 발표된 2·8 독립선언서, 한 달 뒤 전국에서 벌어진 3·1 운동 독립선언에까지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서해성 / 3·1운동 100주년 서울시기념사업 총감독 : 우리 독립운동의 중요한 3대 독립선언이 서로 연계점을 가지고 진행되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2·1 독립선언은 자주 독립선언의 씨앗이 되는 아주 중요한 독립선언이 되겠습니다.]
또 대한민국 임시정부 건국강령과 최초 헌법 등 우리 역사의 중요한 문서에 기초가 됐습니다.
YTN 오승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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