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번 강원도 고성에서 일어난 산불이 DMZ까지 번질 가능성에 대비해 북측과의 협력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지난해 복구한 군 통신선을 활용해 신속한 상황 공유는 물론 진화에 필요한 각종 장비 투입까지 차질이 없도록 대비할 계획입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3년 강원도 고성 동부전선 DMZ에서 산불이 나 축구장 2,500개가 넘는 면적의 산림이 불에 탔습니다.
당시 우리 군과 소방당국은 불이 남방 한계선까지 번지지 않도록 하면서 저절로 꺼지기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미 2010년 남북 군 통신선이 산불로 소실되고, 남북 관계도 악화 일로에 있던 터라 헬기 투입 등 북측의 협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번 강원도 고성 산불이 한때 DMZ 이북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정부는 유사한 사례를 막기 위해 지난해 복원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해 북측에 산불 상황을 통보했습니다.
또 DMZ 북측 지역에 불이 번질 경우 헬기 투입 등 필요한 조치에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 고성이나 인제 지역 산불의 경우에 필요할 경우에는 북한 측과 협의의 필요성 요구도 검토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통일부 역시 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산불 상황을 알리고 관련 내용을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이유진 / 통일부 부대변인 : 오늘 남북 연락사무소를 통해서 산불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남북 간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서 전달을 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우리 측 보도를 인용해 이번 산불 소식을 신속히 전하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자연의 보고인 DMZ 내 산불은 상호협력이 아니면 즉각 대응이 불가능한 만큼, 남북 간 협력도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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