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전지' 인력 전쟁...LG - SK '정면 충돌' / YTN

YTN news 2019-04-30

Views 41

LG화학이 핵심 인력을 빼가는 방식으로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며 SK이노베이션을 미국 법원에 고소했습니다.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요.

SK이노베이션은 사실이 아니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면서 두 기업이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분야 경쟁사인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와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자사 직원들을 데려가는 방식으로 2차 전지 사업의 기술과 영업 비밀을 빼갔다는 겁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년 사이 연구개발을 비롯해 생산과 영업 등 전지사업 모든 직군에서 76명을 빼갔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들을 데려가면서 입사지원서에 핵심 기술과 관련한 영업 비밀은 물론 참여했던 동료 전원의 이름까지 적도록 했다며 일부 서류까지 공개했습니다.

[이한선 / LG화학 특허센터 전문위원 : 이직 전 대량의 자료를 수집한 정황이 파악됐고요. 이직을 위해 작성한 서류를 살펴보면 LG화학의 핵심 양산 공정 관련 핵심 기술이 발견됐습니다.]

LG화학 측은 미국에서 소송을 낸 이유에 대해 소송 상대방에게 증거 제출을 요구할 수 있는 제도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정당한 영업활동에 대한 불필요한 문제 제기라며 즉각 발끈했습니다.

또, 미국에서 소송을 낸 것에 대해서도 국익 훼손 우려가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임수길 /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 :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SK 배터리 사업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그런 측면에서 경쟁 관계있는 기업이 저해하기 위해서 한 것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도 법적 절차로 맞설 수 있다는 방침이어서 강력한 맞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국내 재계 서열 3위와 4위 그룹 계열사의 정면 충돌이자 재벌 2, 3세인 최태원, 구광모 회장의 자존심 경쟁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2014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탁기 파손을 놓고 법정 다툼을 벌이는 등 첨단 기술을 둘러싼 기업들의 보이지 않은 전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2_20190430175931877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