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사고로 숨진 여배우 한지성 씨를 둘러싼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사고 현장을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YTN이 처음으로 입수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줄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백종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깜깜한 밤, 흰색 승용차 한 대가 비상등을 켠 채 도로에 서 있습니다.
그런데 갓길이 아닌 고속도로 한복판 2차로입니다.
차량 바로 옆에서 누군가 빠르게 가드레일 쪽으로 뛰어갑니다.
[사고 목격자 : 뭐야, 사람, 아 뭐야.]
당시 흰색 승용차 뒤에는 또 다른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고 목격자 : 넘어갔어. 담 넘어갔어. 한 명은 뒤에서 토하고 있고….]
여배우 한지성 씨의 지난 6일 사고 전 마지막 모습입니다.
한 씨는 무슨 일인지 도로 한가운데서 허리를 굽히고 있고
바로 옆 3차선으로 주행하던 차량이 이를 보고 속도를 줄여 멈춥니다.
그리고 잠시 뒤 뒤따르던 택시가 3차로에 정차한 차량을 피하려다가
2차로에 있던 한 씨와 흰색 승용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사고 목격자 : 들이받았어. 받았어. 택시가 들이받았어. 사람 있었는데 저 뒤에.]
한 씨 남편은 소변이 급해 차를 세우게 한 뒤 볼일을 보고 오니 아내가 사고를 당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왜 고속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웠는지, 운전석에 있던 아내가 차에서 왜 내렸는지를 묻는 말에는 모른다고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영상을 보면 남편이 도로를 건너기 전 이미 한 씨는 차량 트렁크 쪽에 나와 있었습니다.
남편보다 먼저 차에서 내렸거나, 거의 동시에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남편이 가드레일에 도착한 지 10초 만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한 씨의 남편이 사고 당시 곧바로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볼일을 다 보고 온 뒤 사고 사실을 알았다는 남편 진술에 의혹이 생기는 대목입니다.
현장을 직접 목격한 운전자는 사고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를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하고, 부검 결과를 종합해 한 씨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풀어내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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