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고 조양호 회장 이후의 새 총수를 아직 정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기업 총수를 지정하는 공정위에 아직 내부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알려 가족 간의 분쟁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공정위의 대기업집단 선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대기업집단의 동일인, 즉 총수입니다.
총수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계열사의 범위와, 일감 몰아주기 같은 공정위의 규제 적용 대상도 정해집니다.
그런데 올해 발표일은 무려 두 차례나 미뤄졌습니다.
한진그룹이 고 조양호 전 회장 이후의 총수를 누구로 할지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김성삼 /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 : 한진 측에서는 기존 동일인 (고 조양호 전 회장)의 작고 이후 차기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에 대한 내부적인 의사 합치가 이뤄지지 않아 동일인 변경을 못 하고 있다고 소명했습니다.]
여기서, 내부적인 의사 합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걸 두고 가족 간에 내밀한 경영권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결정하는 지주사 한진칼의 지분을 조원태 사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 조현민 전 전무가 모두 비슷한 지분을 가진 만큼, 최대주주인 고 조양호 전 회장의 지분을 누가 상속받느냐를 두고 문제가 생기지 않았느냐는 겁니다.
고 조양호 전 회장의 유언이 "가족끼리 잘 협력하라"는 내용이어서 지금까지는 일가 내에서 경영권 분쟁은 없을 것으로 예상돼 왔습니다.
[조원태 / 대한항공 사장 (지난달 12일) : (아버지께서) 가족들끼리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고 하셨습니다.]
공정위는 한진그룹에 오는 15일 이전에 자료제출을 완료하라고 통보했습니다.
한진그룹이 기한 안에 자료를 제출하느냐에 따라 경영권 승계가 순탄하게 이뤄질지도 판가름날 전망입니다.
YTN 김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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