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지도부가 또다시 충돌했습니다.
공개석상에서 대놓고 싸우는 게 낯설지 않을 정도 입니다.
오늘은 손학규 대표가 주요 당직에 측근들을 임명한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채이배 정책위의장, 임재훈 사무총장 등 측근 임명을 강행하면서 최고위는 또다시 말싸움판이 됐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긴급하게 아침에 갑자기 안건을 상정해서 날치기 통과를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이준석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8시 11분에 이메일로 내부순환도로 상에서 통보받은 것에 대해서 상당히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협의를 거쳤다는 손 대표와 일방 통보라는 바른정당계 간의 신경전이 이어졌고,
[권은희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제가 이것은 통보이지 협의가 아닙니다. 분명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협의했습니다."
양 측의 감정싸움은 회의장 밖에서도 계속됐습니다.
[임헌경 / 전 바른미래당 사무부총장]
"(이준석 최고위원이) 술 드시고 지원유세하고 하니까 우리 당이 지지율이 나오겠습니까?"
[이준석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술을 마시고 지원 유세한 바가 없고요."
바른정당계는 "손 대표가 노욕에 사로잡혀 당을 독선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손 대표에 대한 전당원 재신임 투표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권 장악을 통해 상대편의 세력을 약화시키고, 향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유리한 구도를 선점하려는 힘겨루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