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인하했습니다.

시장의 예상보다 한발 빠른 조치였는데요.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추가로 더 낮출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의 결정은 기준금리 인하였습니다.

하반기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재 연 1.75%인 금리를 0.25%포인트 낮추기로 한 겁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의 금리 역전 폭은 1%포인트로 확대됐습니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낮춘 건 지난 2016년 6월 이후 처음입니다.

일단 이번 달에는 금리를 동결한 뒤, 다음 달쯤 낮출 가능성이 크다는 시장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하반기 들어서도 경기 회복의 신호가 좀처럼 감지되는 않는 상태에서, 올해 물가 상승률이 0%대에 그치는 심각한 저물가도 이어지는 만큼,

조금이라도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선제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성장세와 물가상승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약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판단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금리 인상의 가장 큰 이유였던 금융 불안 역시, 가계대출 증가세와 주택가격 상승이 둔화해, 우려가 다소나마 줄어들었다는 판단을 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특히 미·중 무역 분쟁에 더해 일본과의 갈등까지 불거지면서, 올해 안에 한 번 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일본과의 갈등이 추가적인 위험 요인으로 등장했고 전반적인 경제 여건의 악화가 진행 중이어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의 가능성 역시 열려있습니다.]

다만 섣불리 금리를 더 낮췄다간 경기에 대응할 여력이 바닥날 우려가 있고, 가까스로 진정세에 접어든 부동산값을 자극할 수도 있어, 기준금리를 둘러싼 한국은행의 고민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조태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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