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는 물폭탄이 쏟아졌지만, 동해안과 남부지방은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민들이 다리 위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더위를 식힙니다.
한쪽에서는 잠을 청하기도 합니다.
열흘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강릉의 어젯밤 최저 기온은 29.7도.
초열대야 기준인 30도에 육박했습니다.
잠을 설친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야간개장 중인 해수욕장은 연일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 경기와 강원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돼 있습니다.
[박다인 / 대구 북구]
"밤에도 계속 덥고 바람이 많이 부는데도 진짜 뜨거워요."
오늘도 포항이 36.5도까지 올랐고, 대구와 강릉도 35도 안팎에 달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서둘러 폭염 대책 시행에 나섰습니다.
한 지자체는 땡볕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을 위해 특별한 의자를 설치했습니다.
[배유미 기자]
이 버스정류장 의자 안에는 냉각장치가 있는데요. 여름철 의자온도가 30도를 넘지 않도록 자동으로 조절합니다.
도청 앞마당에는 물놀이장이 설치돼 더위에 지친 시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박동하 / 경남 창원시]
"어제도 왔는데 재미있어서 또 왔고요. 기분이 좋고 더위를 날리는 것 같아요."
포항과 강릉에선 버스 정류장에 대형 얼음을 갖다놓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뚜렷한 비소식 없이 35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건영 김덕룡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