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는 지금 꿀벌을 살리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심각한 가뭄으로 벌꿀 수확에도 비상이 걸린 가운데 양봉 농가는 예년과 달리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여름 기록적인 가뭄 피해를 입었던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주.
남부 고원지대에 자리한 양봉 농가들은 요즘 유난히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벌들의 자양분인 꿀이 다 떨어져서 일일이 사람 손으로 설탕을 섞어 만든 먹이를 공급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벌들이 모두 죽어 벌꿀 생산 자체가 불가능해집니다.
여름 가뭄의 여파로 이곳은 물론 호주 전역에서 꿀을 만드는데 꼭 필요한 유칼립투스 나무의 수가 급감했습니다.
[뎁 맥러프린 / 호주 양봉업자 : 호주 전체의 문제입니다. 호주 남부의 벌꿀 생산은 70%나 줄었어요. 브리즈번이나 뉴사우스웨일스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확실히 호주 전체에 영향이 있습니다.]
인근의 다른 양봉업자 역시 올해도 벌꿀 수확을 걱정합니다.
가버트 씨는 기후변화가 따뜻한 겨울과 강수량 감소로 이어지면서 꿀 생산에 필요한 나무들이 잘 자라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데니스 가버트 / 호주 양봉업자 : 지난 2년간 제대로 벌꿀을 수확하지 못했습니다. 유칼립투스 나무는 예년처럼 개화하지 못했어요.]
전 세계적으로 꿀벌의 수는 이상 고온과 농약 사용 증가에 따라 꾸준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호주 양봉업자들은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결국 호주의 음식 산업 전체가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YTN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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