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웃으며 환대" vs 野 "X자 항의"...시정연설 엇갈린 반응 / YTN

YTN news 201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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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지켜본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습니다.

문 대통령이 국회 협조를 구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서는 당장 오후부터 공청회를 열고 심사 일정에 들어갑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나연수 기자!

문 대통령이 국회 입장하는 순간부터, 여야의 태도가 사뭇 달랐던 것 같아요?

[기자]
여당 의원들은 박수를 치며 문 대통령과 반갑게 악수를 나눴지만 야당 의원들은 선 채로 아무도 박수를 치지 않았습니다.

문 대통령이 고용과 청년 일자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안, 자유한국당 쪽에서는 야유가 나왔고, 반대로 문 대통령은 공정을 위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하면서 시선을 분명하게 한국당 쪽으로 돌렸습니다.

공수처법 처리를 당부하는 대목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손으로 엑스(X) 표시를 하며 항의의 뜻을 표현했습니다.

연설을 끝까지 지켜본 각 당 대변인들의 논평도 엇갈립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 방향이 혁신과 포용, 공정, 평화 4갈래로 구체화된 것에 대해 공감한다며 국회가 신속하게 심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자유한국당의 입장이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공수처만 강조하고 선거제 개혁은 외면하며, 정쟁의 불씨만 지피고 갔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사람' 중심, '인권' 중심 언급을 꼬집으며 노동시간 단축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명확한 답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각 당의 엇갈린 반응, 이제 본격적으로 돌입할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앞둔 기 싸움으로 읽어도 될까요?

[기자]
내년도 예산안, 사상 처음 5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대략 513조 5천억 원, 올해보다 9.3% 늘었는데요.

여당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일본의 수출 규제 등 대외 악재를 고려하면 적극적으로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야당은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선심성 예산을 꼼꼼히 가려내겠다며 돋보기를 들었습니다.

당장 올해보다 각각 20%, 10% 이상 늘어난 일자리 예산과 남북협력기금이 눈에 띕니다.

내년도 일자리 예산은 25조 697억 원, 역대 최대 규모이고 남북협력기금에 대해서는 보수 야당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며 감액을 작정하고 있습니다.

올해 증액분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보건·복지·노동 예산 역시 '퍼주기'라는 야당 반대가 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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